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🛵 오토바이도 강변북로 타고 쭉 갈 수 있다면?

by oneulmade 2025. 3. 31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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라이더들의 진심을 담아 이야기해봅니다

서울을 가로지르는 대표 간선도로, 강변북로.
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고, 수도권을 오가는 차량의 핵심 통로이자 가장 빠른 이동 루트 중 하나죠.
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오토바이는 강변북로를 탈 수 없습니다.

자동차 전용도로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이에요.
이건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도 불합리한 구조입니다.
왜일까요?


🚫 왜 오토바이는 못 타는 걸까?

현행 도로교통법상, 강변북로는 자동차 전용도로로 지정되어 있습니다.
자동차 전용도로는 말 그대로 자동차만 다닐 수 있는 도로이고,
이륜차(오토바이)는 원칙적으로 진입이 금지돼요.

강변북로 외에도 내부순환로, 올림픽대로, 자유로(일부 구간), 동부간선도로 등
서울 내의 빠른 도로 대부분은 오토바이가 다닐 수 없는 구조입니다.

그럼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은 어떻게 가야 할까요?


🌀 현실은 ‘우회 지옥’

예를 들어 일산에서 강남까지 오토바이로 간다고 해볼게요.

자동차는 단순히 강변북로 → 올림픽대로 루트로 쭉 가면 되지만,
오토바이는 이 루트를 아예 사용할 수 없습니다.

대신:

  • 고양시 일반도로 → 행주대교
  • 마포구 → 신촌 or 공덕 쪽 일반도로
  • 남산, 서초, 강남으로 진입

이렇게 신호 많고, 정체 심하고, 시간 오래 걸리는 일반 도로만 타야 해요.
실제 소요 시간은 1시간 30분도 우습고, 출퇴근 시간대에는 2시간도 넘습니다.


✅ 강변북로 주행이 가능해진다면?

이제 상상해볼게요.
오토바이도 강변북로를 정식으로 주행할 수 있게 된다면?
그건 단순한 편의성 문제가 아니라, 생활 구조 전체가 바뀌는 변화입니다.

1. 이동 시간 획기적 단축

일산에서 강남까지?
강변북로 직진 루트로 30~40분 안에 도착 가능
→ 러시아워를 피해 출퇴근도 가능
→ 회전 많고 복잡한 구간 없이 일정 속도 유지 가능

2. 사고 위험 감소

무조건 일반도로만 이용해야 하다 보니,
불법 주정차 차량, 골목길, 횡단보도 등
위험 요소에 더 많이 노출돼요.

강변북로처럼 쭉 뻗은 도로, 차선 정비된 구간을 달릴 수 있다면
오히려 예측 가능하고 안전한 주행이 가능합니다.

3. 피로도와 스트레스 감소

불필요한 우회로 인한 시간 낭비, 신호 대기,
좁은 차선에서의 불안감 등은
라이더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줍니다.

단순히 ‘편하겠다’가 아니라
피로와 사고 위험을 낮추는 구조적 변화가 생겨요.


🤔 그럼 왜 아직도 안 되는 걸까?

정부와 서울시는
“이륜차는 고속 주행 시 위험도가 높다”,
“자동차와 속도 차가 나면 사고 위험이 커진다”는 이유로
여전히 통행 허용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요.

하지만 사실은,
이제 기술도, 라이더 의식도 충분히 성숙해졌습니다.

  • 대부분 헬멧 착용
  • 블랙박스 장착
  • 고성능 ABS, 트랙션컨트롤 등
  • 안전 수칙 준수하는 라이더들 증가

더 이상 막연한 위험 이미지만으로
정당한 주행 권리를 제한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.


🙋‍♂️ 우리는 단지 ‘쭉 가고 싶을 뿐입니다’

강변북로는 단지 빠른 길이 아닙니다.
서울의 동서를 연결하는 가장 효율적인 루트고,
많은 라이더들이 매일 오르고 싶은 도로입니다.

단지 두 바퀴라는 이유로,
차보다 작다는 이유로,
함께 달릴 수 없는 규정은 이제 바뀔 때가 되지 않았을까요?


마무리하며

우리는 바라는 게 많지 않습니다.
강변북로를 타고 쭉 달려 강남까지 갈 수 있는 자유.
그게 우리의 출퇴근 시간을 바꾸고, 삶의 피로를 줄이며,
더 나아가 이륜차에 대한 사회적 인식까지 바꾸는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.

오늘도 돌아돌아 가는 길 위에서,
강변북로를 바라보며 속으로 중얼거립니다.

“나도 저길 타고 가고 싶다...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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